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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중학생때인가 집앞에 학교가 있어서 문방구가 있었고 문방구 앞에 정말 작은 미니 ez2dj 게임기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처음 리듬게임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이후로는 오락실에 가서 큰 ez2dj 를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오락실도 많이 없고 안가게 되면서 ez2dj 에 대한 그리움으로 디제이맥스등 PC가 지원되는 리듬게임으로 간간히 리듬게임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ez2on 이라는 스팀 온라인 게임이 발매가 되었고 찾아보니 ez2dj 가 전신인 그 게임 맞더라구요.
제가 알고 있던 R.F.C 라던지, FireStorm 이라던지. 옜날에 즐겼던 노래들이 있던 바로 그게임이었습니다. 4만4천원 주고 구입했고 바로 즐겨 봤는데요. 옜날의 노래들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PC 게임이다 보니 키보드로 게임을 즐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동안은 그래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그러나 사람 욕심이란게 옜날처럼 그 기계에서 하고싶다 아니 그 기계처럼 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니 비트콘, 이지투콘, 주작콘, 따오콘 등등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완제품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중에 ISTmall 에서 판매중인 이지투콘이 가장 저렴했고 실용성이 있어보여 구매를 했는데.. 구매를 해놓고 그 찰나에 ISTmall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리듬게임용 보드라던지 DIY용 부품들이 제법 잘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자작콘을 제작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하우징(버튼이 들어갈 케이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옜날 하드보드지로 되어있는 종이상자에다가 작업을 해봤습니다.
제가 사용한 부품리스트 입니다.
삼덕사 CWB 406 버튼 4개, 삼덕사 CWB 405 버튼 7개, IST PC/PS3 PCB 기판 1개 (옵션-버튼용 12핀케이블), USB AM-BM 3M 케이블(탈착식), 리듬게임용 버튼용 스프링(60g) 7개, 터미널 단자(187 사이즈(암단자/Female), LED 램프 (화이트) 11개, PVC 슬리브-터미널 단자 튜브 20개, 10색 절연전선 1M x2개
저는 잘못한게 PCB 기판을 리듬게임용이 아니라 조이스틱용 기판으로 해서 디제이맥스PC 판에서는 인식이 안되는 문제와 LED 단자가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자작콘을 만드시려는 분들은 PC/PS2/PS3 LED 출력기판 이 제품을 구매하세요.... 😂
1차버전입니다... ㅎㅎ 장모님이 고이간직하시던 고오급 목도리 선물상자를 자작콘 하우징으로 사용했습니다. 구성은 엄청 쉽습니다.
PCB 기판 주문하실때 버튼용 12핀 케이블을 같이 주문해주시면 이 케이블을 받으실텐데요. 이하 Ground 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실제로 보시면 검은색 선입니다. 검은색 줄줄이 이어져 있는 부분이 각 버튼에 쭉 연결될단자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기판에 와퍼단자를 이어 꼿아주셨으면 반대쪽 버튼 작업을 해야하는데요. 리듬게임용 버튼은 다 이런식으로 생겼습니다. 여기서 이제 색깔 버튼은 빨간색 동그라미에, 그라운드 검은색 선은 회색 동그라미에 꼿아주시면 되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기 옵션으로 판매하는 12핀 케이블의 단자 규격이 버튼 규격과 맞지않아 단자가 꼿히지 않는다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준비물에도 써놨지만 터미널 단자(187 사이즈(암단자/Female) 요놈이 있어야 해서 추가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선이 짧아질수 있으니 10색 절연전선 1M x2개 이것도 같이요!
작은 단자는 가위로 잘라내고 그위에 피복을 벗겨서 큰 단자로 바꿔주는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버튼용 컬러 선은 길이가 괜찮았는데 그라운드에서 길이가 너무 짧아져서 중간에 한번정도 절연선을 연장해주어야 했습니다.
이것만 다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상자에다 44x27mm 의 구멍을 뚫어주고 버튼을 분해해서 넣어준뒤 각각 터미널 단자를 이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1~2차 장작물 과정을 다 사진으로 찍었음 좋았을텐데 블로그에 올릴거란 생각을 못해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ㅠ.ㅠ
요건 2차 창작물에서 버튼이랑 PCB 다 탈거한 상태의 창작물입니다. 저땐 406버튼 한개만 주문했어서 406 버튼 한개만 있습니다.
이후 욕심이 조금더 생겨서 하우징을 제작해보자고 생각했고 업체를 조금 알아보니 지크레이터라는 업체가 있더라구요 너무 친절하고 가격도 잘 맞춰주셔서 하우징을 잘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하우징을 의뢰해서 만들어본적도 없고 업무를 어떻게 진행하시는지도 전혀 몰라서 그냥 이지투콘 사진 드리면서 여기서 휠만뺀 디자인으로 하고싶어요 라고 했는데 디자인을 이렇게 잡아주시더라구요.. 완벽😘
열정이 넘치시고 세세하게 의견주시고 했던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단품 제작하느라 돈도 안되셨을텐데 열정이 엄청나시더라구요
아래는 하우징에 작업한 사진입니다. 크게 보시면 배선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완성 사진입니다.
아직 상부에 시트지 디자인을 안해서 검은색이긴 한데 상부를 들어올려서 밑에 시트지를 작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앞으로 해야할건 LED 전용 PCB로 교체하여 2핀짜리 배선 10개를 따로 처리하고 LED 전용 배선까지 작업해주어야 합니다. 현재버전은 3번째니까 버전3이라고 해야겠습니다.
플레이 영상입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 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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