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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책상에 관심만 갖고 있다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큰맘먹고 전동책상을 세팅해 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가격이 싼 전동 책상도 있고 100만원이상 가는 전동 책상들도 있더라구요. 조금 더 찾아보니 Flexispot 이라는 전동 책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플렉시스팟의 장점은 DIY 가 가능하다는 점인데, 공홈에서도 프레임따로, 상판 따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PC 홀더나 케이슬, 멀티탭 정리함도 옵션으로 판매를 하고있더라구요. 리뷰를 보니 E7 이라는 제품이 있었고 E7 프레임과 상판을 따로 제작하여 사용하는 후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E7이나 E3Q라는 제품은 상판 크기에 맞춰 프레임을 조절할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E7 은 최대 2000mm 까지 늘릴수 있어 상판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2발 전동책상 특성상 흔들림이 많이 걱정이 되어서 상판의 무게가 조금 나가야 겠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120Kg까지 버틴다고 하니 40Kg까지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케아 홈페이지에 들어가 책상 상판을 알아보았는데요 제가 원하는 두께의 상판이 없더라구요 두꺼워 봤자 1.5~2cm 정도더라구요. 이정도로는 피스도 안박힐것 같아서 주방조리대 쪽을 찾아보는데 마침 3.8cm 의 아주 두꺼운 상판이 있었습니다.
https://www.ikea.com/kr/ko/p/karlby-worktop-walnut-veneer-80335202/
KARLBY 칼뷔 조리대, 호두나무, 무늬목, 246x3.8 cm - IKEA
KARLBY 칼뷔 조리대, 호두나무, 무늬목, 246x3.8 cm. 이 목재 조리대는 최고의 원목과 무늬목을 결합한 것입니다.
www.ikea.com
칼뷔 라는 제품인데 길이도 186x63.5x3.8 적당해 보였습니다 두께가 63.5로 조금 아쉽긴 했어요. 실물로 확인을 좀 하고싶어서 이케아 광명점으로 달려가 디자인을 확인해봤어요
이케아 주방 조리대 홈페이지에 나와있던것처럼 많이 어둡진 않더라구요 ? 조명이 밝지도 않았는데 딱 제가원하는 느낌이 아니였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침 재고도 없다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죠.
상판은 조금 더 찾아보기로 하고 플렉시스팟 프레임 먼저 구입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플렉시스팟 E7 스크린샷을 찍을 당시에는 무려 10만원을 할인 중이더라구요, 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할인이 없었고 53만원이었습니다. 전동 책상 가격이 높은줄은 알았지만 너무 비싸긴 하더라구요. 물론 더 비싼 전동 책상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큰 마음을 먹고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멀티탭 정리함 (33,000), PC 홀더 (55,000) 까지 추가 주문했습니다. 다 포함하니 61만원 정도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해외 배송인데도 불구하고 3일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깜짝놀랐어요 이렇게 배송이 빨라도 되나 ? 받고서 부랴부랴 뜯어보려고 하는데 응? 박스의 제품명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E3Q ? 모델명이 E7이 아니라 E3QB-KR 이라는점이었습니다. 공홈에 서포트 센터가 따로 있길래 제품이 잘못 왔다고 문의 했더니 메일로 답변이 왔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수거후 새로운 e7제품을 배송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길래 한번 더 문의를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당황스러운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번역 - 블랙 제품이 없어 화이트로 보내줘도 될까요 ? 제가 주문한 블랙 제품이 품절이라서 화이트 제품으로 보내줘도 되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E3Q를 수고 하시고 주문을 취소해달라고 보냈는데 또 소식이 없었습니다 ㅠㅠ 답답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카카오 채널이 있더라구요. 그쪽으로 연락을 해보았더니 빠르게 답변이 왔습니다. 일단 상담 직원이 한국인이 아니었지만 한국말을 곧잘 알아듣고 대답해주었습니다. 먼저 잘못 주문된 건을 환불 받고 싶다고 했더니 수거 후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오케이를 하고 공홈을 조금 뒤져보는데 E3Q가 할인을 하고 있더라구요 ?? 47만원짜리 가격이 29만원입니다. 원래는 상판을 186cm 로 주문을 하려고 해서 E7을 주문할것이었는데 180cm 로 제작하면 E3Q도 상관이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상담 직원에게 지금 잘못 온 E3Q를 내가 가지고 새 주문서를 작성하겠다 E7만 환불해 주는건 어떻겠냐 물었더니 바로 좋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저는 결국 집에 2주간 방치되었던 E3Q를 가지고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ㅎㅎ
먼저 상판을 알아보니 큐브프레임 ? 이라는 업체에서 멀바우 합판을 아주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업체를 알아볼까도 했지만 큐브프레임 처럼 제가 원하는 사이즈 2000x1000 이내 의 사이즈를 직접 주문하는 사이트가 없었습니다. 편하기도 했고 가격도 좋아서 큐브프레임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1800x800 사이즈로 주문했고 총 키로수는 27Kg 입니다. 배송은 제작기간 4일 포함하여 총 5일 걸렸어요 엄청 빨리와서 놀랐습니다.
어어엄청크다 집에오자 문을 막고있는 거대한 상판.. 살짝 들어봤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27Kg이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이거 벗기는 소리가 엄청나다 색상과 퀄리티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단하나 찍힌곳이 있었습니다. 그냥 벽쪽으로 두고 쓰면 되서 별 신경은 안썼습니다. 찍힌것만 빼면 모두 만족 합니다!
상판 양면 모두 비닐을 벗겨내고 이제 E3Q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E3Q 세팅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E7과는 다르게 모터와 프레임이 거의 다 조립된 상태로 배송이 왔습니다. 다리를 펼쳐 상판이 올라갈 철판과 바닥에 닿을 다리만 조립해준뒤 선 정리만 해주면 끝이었습니다.
이케아에서 구입한 3만원짜리 18V 전동드릴 블로그 초보인지라 조립을 다하고 나서야 사진찍는게 생각나더라구요 ..? 밑에 지지대판을 고정하는 것 말고는 다 조립된 상태로 와서 다리를 펼치고 11자 지지대만 연결해준뒤 하부 지지판까지 체결해주면 되는데 무게가 정말 상당했습니다.
목공용 볼트 4개로 고정 하부 지지대는 각각 볼트 4개만 조여주면 끝입니다. 지지대 각각 무게도 장난 아닙니다..
하부 지지대 E3Q는 E7과 동일하게 듀얼 모터를 사용하는데요 키로수는 E7에 비해 20키로 낮은 100Kg 까지 가능하다고 스펙상에 나와있습니다. 듀얼 모터와 컨트롤러를 중앙 컨트롤러에 연결해주고 전원 케이블도 연결해준뒤 선 정리를 해줍니다.
중앙 컨트롤러 전원 케이블과 모터 전원선 조작 컨트롤러 선을 모두 연결하면 선정리를 할수있도록 덮개로 마감해줄수 있습니다. 4개의 나사가 있는데요 4개를 모두 풀면 가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E3Q 는 최대 1800mm 까지 늘릴수 있습니다. E7은 2000mm 까지라고 나와있습니다.
프레임과 상판 조립완료 이거 혼자 뒤집느라 사진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비추천입니다. 둘이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허리가 나갈뻔 했거든요 😂
PC 홀더 지지대 저는 PC 홀더를 55,000원을 주고 추가 구입했어요. 홀더는 PC를 감싸는 하부와 상판에 고정하는 지지대 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지지대와 홀더를 쉽게 분리할 수 있게 해놓았고 각도도 180도 정도로 회전할 수 있어서 방향은 크게 상관이 없었어요.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길이의 피스로 박아주면 됩니다.
멀티탭 정리함 이것도 추가로 주문한 33,000원 짜리 멀티탭 정리함인데요. 어댑터가 큰 모니터 어댑터 같은경우 높이가 잘 안맞아서 억지로 집어넣게 되더라구요. 프레임이랑 비슷한 두깨의 강철로 되어있어 튼튼한 느낌은 주긴 하지만 그렇게 추천 드리진 않습니다.
완성!! 멀티탭 정리함까지 마무리 해주고 (선정리는 나중에 😊) 완성된 사진입니다!
아직 5월인데 온몸에 땀이 뻘뻘 넘나 힘들었지만 다만들고 보니 책상 너무 넓고 쾌적하고, 서서 컴퓨터하는 새로움 등등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참 전동 조절하는 영상도 첨부할게요 두번째 영상은 높이 조절시 충격을 감지하여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테스트 입니다!
높이 조절시 소음과 속도 자동 조절시 충격감지 여기까지 플렉시스팟 E3Q 제품과 주문 제작한 상판을 가지고 컴퓨터 및 작업 책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무거워서 조금 힘들었지만 사실 DIY 라고 하기엔 이미 완성된 제품을 사서 조립만 한게 다라서 별로 할건 없었어요. 플렉시스팟이 좋은게 넓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상판을 쓰다가 맘에 안들면 다른 상판을 사서 써보기도 할수 있고 나중에 여러가지 악세사리가 나오면 또 확장할 수도 있기때는점등이 좋은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100만원이 넘어가는 완성형 전동책상을 사는거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도 저렴한 플렉시스팟이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mason.jeong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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